담도계와 췌장의 구조
담도계의 구조는 담낭과 담관을 포함한 구조입니다. 담낭은 간 우엽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생김새는 서양배 모양과 비슷합니다. 담관은 간에서 십이지장으로 담즙을 운반하는 기관인데 십이지장 상부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부위에는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것을 조절해 주는 오디괄약근이 있습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은 간관과 담낭관을 거쳐가 담낭으로 들어가 농축 및 저장되고 필요한 경우 총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합니다. 그리고 췌장의 구조는 위장의 후방 좌우로 걸쳐 있는 길이가 약 15cm에 60g 정도 되는 기관입니다. 췌장의 구조는 수많은 소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소엽의 도관은 췌장의 중심에 위치한 이자관에 합류합니다. 이 이자관은 총담관과 합류한 후 오디괄약근을 통해서 십이지장으로 통하게 되고 췌액의 외분비 경로가 됩니다. 췌장은 췌액을 분비하는 외분비조직과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조직이 있는 구조입니다.
담도계와 췌장의 기능
담도계의 기능은 담낭은 담즙을 농축, 저장하고 담관은 담즙을 소화관으로 운반합니다. 간에서는 담즙이 끊임없이 생성, 분비되고 담낭에서는 수분 및 전해질과 함께 농축됩니다.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면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면서 담낭이 수축하게 되고 오디괄약근이 이완되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됩니다. 담즙 분비는 콜레스토키닌이 관여하고 고지방식을 섭취할 때 분비가 촉진됩니다. 담즙은 투명한 황갈색 액체이고 담낭 담즙이 농축되면 녹갈색을 띱니다. 담즙은 pH 7.8의 약알칼리성이고 수분, 담즙산염, 담즙색소, 콜레스테롤이 주성분입니다. 담즙은 대부분 소장에서 재흡수되어 간으로 되돌아갑니다. 담즙산은 소화효소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소장 내에서 지방의 유화, 미셸 형성 및 지방 분해효소 작용 촉진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췌장의 기능으로는 외분비 기능과 내분비 기능으로 나뉘는데 외분비 기능으로는 열량 영양소를 소화하는 여러 가지 효소와 최적의 pH 유지해 주는 중탄산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췌액의 분비는 콜레사이스토키닌과 세크레틴에 의해 조절되고 있습니다. 췌장의 내분비 기능으로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며 인슐린과 글루카곤의 상호작용을 통해 혈당조절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담도계와 췌장의 대표적인 질환과 식사요법
먼저, 담도계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담낭염과 담석증이 있습니다. 담낭염은 담낭이나 담관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장균과 같은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담낭염은 급성 담낭염과 만성 담낭염으로 나눌 수 있는데 담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석으로 인해 담낭염이 발생하기도 하고 담낭염으로 담석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담석이 없는 무결성 급성 담낭염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패혈증, 쇼크, 화상, 암 등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 환자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담석이 없는 급성 담낭염의 경우 훨씬 위험합니다. 두 번째로 담도계에 일어나는 대표적 질환으로는 담석증이 있습니다. 담석증은 담즙 내 구성 성분이 담낭 또는 담관 내에서 응결되거나 침착되어 형성되는 결정으로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담석은 성분에 따라서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뉘고 담석이 생기면 담석이 체 내 이동 시 통증이 발생하고 담낭이나 십이지장으로 담석이 이동하게 되면 통증은 사라집니다. 몸에 담낭염과 담석증이 발병하였을 때는 식사요법으로 담낭의 수축을 촉진하는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단백질은 간의 기능을 향상해 약간 많이 섭취해도 되지만 급성기에는 담즙 분비를 촉진할 수 있어 섭취량을 증가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의 경우 담낭 수축에 큰 영향이 없어 초기에는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해도 좋으며 섬유질이 많고 장내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낭질환 환자의 경우는 흰살생선, 두부, 달걀흰자 등의 저지방의 양질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췌장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이 있는데 급성 췌장염의 경우 원인으로는 담석,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외에 대사장애, 약물, 복부 손상 등에 의해서도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의 흔한 증상으로는 복부 통증과 구역질 또는 구토를 동반할 수 있으며, 맥박이 100회 이상으로 뛰거나 경미한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급성 췌장염의 식사요법으로는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2~3일간은 금식하는 것이 좋으며, 금식할 경우에는 정맥영양을 통해서 수분, 전해질, 영양소를 공급해 주는 것이 좋고 어느 정도 증상이 좋아질 경우 경구를 통해서 수분을 조금씩 공급해 줍니다. 이후, 통증이 가라앉게 되면 탄수화물 위주의 무자극 전유동식을 섭취한 뒤 연식을 진행합니다. 연식은 열량 섭취가 부족한 식단으로 가능한 한 빨리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무자극 회복식과 일반식으로 전환되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질은 조금씩 첨가해 점차 증가시키는 것이 좋으며, 지방을 엄격히 제한하고 회복기에는 소량으로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으로 췌장에 일어나는 대표적인 질환인 만성 췌장염의 발생하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은 음주입니다. 그 외에도 유전, 식사 습관, 고지방 및 고단백질 식이, 흡연, 항산화물질 부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의 흔한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비정상적인 변, 지속 또는 간헐적인 복부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췌장염의 식사요법으로는 초기에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이후에 단백질과 지방을 제공하고 증세가 좋아지면 단백질의 양을 권장량까지 늘리고 지방은 30~40g까지 제공해 줍니다. 점차 증세가 완전히 사라질 경우에는 하루 100g 이상의 고단백 식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자극성이 강한 향신료나 조미료, 그리고 술과 담배, 커피 등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